추신이란 또 다른 뜻은 '후기'입니다. 한수희 작가는 삶이 버거운 순간에 습관처럼 책과 영화를 살피며 어딘가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의 인생을 꾸준히 수집해 왔습니다.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에세이는 그동안의 모든 후기를 남기며 우리에게 전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작가: 한수희
책소개
크고 화려하지 않은, 작지만 울림이 있는 8년간 모아 온 책과 영화의 기록.
때때로 어떤 이들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추신에 담고는 합니다.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반드시 전하고픈 말,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들. 영화와 책 뒤에 숨겨진 한수의 작가의 진솔한 추신을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책으로 전합니다.
인상 깊은 구절 및 느낀 점
추신: 편지의 본문에 미처 쓰지 못했던 내용을 나중에 삽입할 수 없을 때 뒤에 덧붙이기 위한 문장. 즉 보충설명
한수희 작가는 그간에 영화와 책을 곁에 두고 자신의 후기를 모아 쓴 에세이 책입니다. 좋은 책과 영화를 보고 기록을 해두면 나중에 자신의 고민과 생각이 기록되어 있어 되돌아볼 수 있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게 아니라면 잊힌 내용과 울림이 있었던 문장들을 다시 볼 수 있어 기록은 우리에게 유용합니다.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어쩌죠? > -다큐멘터리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우리는 무언가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은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해보아도 나의 재능과 실력, 운도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될까 봐, 끝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까 봐, 실패자가 될까 봐,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에서 전하는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에 몰두합니다. 마지막과 결과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사진은 멋진 작품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 결과로 성공이라 생각하겠지만 인공위성을 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순간, 사진을 찍는 순간, 결과가 아닌 자신이 느꼈던 짜릿하고 기쁨 순간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던 힘들고 하기 싫기 때문에 이왕 힘들 거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여 견디는 것이 맞다고 한수희 작가는 용기를 전합니다. 지금 이렇게 내가 글을 쓰는 기쁨이 방문자 수가 많을 때 보다 글을 다 쓰고 올렸을 때 뿌듯함과 기쁨의 순간이 성공적인 삶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성장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전과는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우선 '하기와 하지 않기' 중심에 서서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위한 결정했을 때 비로소 성장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남에게 내가 선택한 결정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에필로그>
어른의 나이에도 어른인 척만 하지 진짜로 어른은 못된 나는 매 순간 등골이 서늘해진다. 인생은 거대한 파도처럼 덮쳐온다. 어른에게도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사랑한 모든 책과 영화들이, 그 이야기들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일종의 용기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필요한 것, 이 어려운 인생을 헤쳐나갈 용기.
마치며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책을 통해 한수희 작가의 추신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과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과 내용들은 대부분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힘겹게 발버둥 치는 사람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 실패하고 좌절하며 그럼에도 일어나려는 사람들의 하루하루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작품 속에서 나오는 허구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나는 흔한 풍경이라는 것도 알게 되며 그 장면 속에 '나'도 보입니다. 이러한 어둡고 힘든 고난 속에서 겪은 경험들이 삶에서 살이 되고 그 과정 속에서 겪는 순간들이 성공적인 순간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책 한 권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들을 알 수 있었고, 간접적으로 인생의 경험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밑줄칠만 한 인상 깊은 구절들이 많아 읽는 내내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아무래도 싫은 사람>, <먼 길로 돌아갈까>, <검은 고독 흰 고독>, <드링킹>, <사이드웨이>, <늑대아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노동의 배신>, <사랑하는 안드레아>, <자화상>, <리플리>, <위아영>, <자전거 탄 소년> , <꿈과 광기의 왕국>, <스티브 잡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에덴: 로스트 인 뮤직>, <하루키를 조심하세요>,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등 작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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