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집필한 시인이자 류시화 작가는 인생의 질문을 삶의 경험들을 통해서만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해마다 인도여행과 명상서적을 번역하며 자신에게 깨달음을 선물한 것은 바로 삶 자체였습니다.
작가: 류시화
책소개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라고 할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뤘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납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산문집은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 작가의 성실한 응답이면서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감각이 시인답습니다.
감상평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에서 류시화 작가는 퀘렌시아란 가장 나 자신답고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즉 자아회복의 장소가 중요한다고 말합니다. 삶에서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일상이 단조러워 무채색으로 보일 때,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힘들 때, 등 이럴 때 바로 퀘렌시아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일요일마다 하는 산행, 바닷가에서 감상하는 일몰, 낯선 장소로의 여행,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음악이든 그림이든 책 한 권의 여유로 주기적으로 나를 쉬게 하고, 기쁘게 하고, 삶의 의지와 꿈을 되찾게 하는 일들 모두 퀘렌시아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몰을 보는 것,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산책과 요가를 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그때마다 바뀌지만 정신과 육체를 쉴 수 있는 저만의 퀘렌시아입니다. 인간은 상실하였을 때 얼마나 빨리 회복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합니다. 너무 길게 돌아가지 않고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퀘렌시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이것이 곧 나를 지키고 삶을 사랑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판단하는 기준은 외모와 겉모습, 그리고 과거입니다. 겉모습과 외모만을 보고 그 사람의 상황이나 처지를 판단하고 몇 년 전, 혹은 몇 달 전 모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안 본 사이 몇 달이건, 며칠이건 그 기간 동안 사람은 계속 성장하고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망각하고 자신의 편견과 판단으로 해석해 버립니다. 이런 판단은 가볍게 무시해야 하며 오로지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을 생각해야 합니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를 자신이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불행이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가까운 사이더라도 안 본 사이 상대방은 많은 걸 경험하고 성장하며 변화무쌍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쉽게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행복은 마지막 길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중간중간에 마주 한다고 합니다. 그 행복을 볼 수 있는 순간의 눈이 있어야 하고 행복은 찾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곁에서 함께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현실적으로 해석을 본다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남과 비교하고 과거와 미래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대신에 현재의 일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려놓은 후의 자유. 오늘을 행복하기 위해 살기 위한 기술은 과거의 미련과 미래의 예상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아버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놓아버려야 할 것을 놓아버려야 맞이하는 자유는 새의 날갯짓처럼 행복을 위한 비상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자유를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사랑할수록 내 울타리에 , 내 옆자리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은 버리고 많은 경험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유를 선물해주어야 합니다. 행복은 혼자가 아닌 함께 느껴야 하니까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작가는 목적지들의 목적은 우리에게 그 곳에 도달아기까지의 과정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과보단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좀 더 과정을 즐겨야 한다는 메시지인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등산을 하게 되면 정상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보다 등반하는 과정이 더 기억에 남기 마련입니다. 힘듦과 고통을 수반하는 과정을 느낄 때 인간은 행복감을 느끼며 결과에 도달했을 때의 행복감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인생도 결과에 집착하기보단 과정에 더 몰입하여 즐겨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느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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