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작가님의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에세이를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일상 속에서 우리의 선택이 쌓이면 또 하나의 루틴이 만들어지고,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 쌓이면 취향이 됩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선택으로 쌓이면 점점 '나 자신'이 되어간다고 합니다.
책 소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작가의 에세이는 총 3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 자잘한 고민을 하지 않고 다소 건조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지난 몇 년간 마음을 뒤흔드는 인생의 3가지 질문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그동안 쌓인 경험치로 인해 인생의 고민과 문제들에 대해 자신만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해결책을 실제로 실행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머리말부터 작가의 생각과 공감되는 부분이라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크게 인생의 3가지 질문이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둘째.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셋째.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 3가지 질문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씩 고민해 볼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령층과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질문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묻고 답하기의 형식으로 독자의 고민을 개인적인 견해로 주고받는 대화형식의 내용이 있습니다.
요약
1. 괜찮은 어른으로 나이 드는 방법
세월이 흐를수록 나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에 맞게 행동하고, 말하고, 차려입고, 예를 갖추고., 등등 나이에 맞게 얽매이는 형식들이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경선 작가는 괜찮은 어른으로 나이 드는 일은 오히려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연령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꾸준히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기 힘으로 끝까지 해결책을 가진 사람들
-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중심에 서 있는 것
- 자기 연민이 없는 태도
-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정직한 삶
-무엇이 부끄러운지 아는 분별력,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제력과 단정함
-인간관계: 목적지향적, 이해관계 대신 가벼운 이야기부터 깊은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
-나 자신을 지켜주는 '일'을 해야 한다.
-나의 한계와 가능성을 알고, 자기 객관화 잘하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우쭐대거나, 으스댈 필요도 없는, 연령주의에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오로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이를 잊고 살면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개별존인 존재로 태어나 당연히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자신과 불화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스스로의 삶을 각별히 보살피고 조율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불행하지 않고, 가능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다움'은 생각과 실천을 부단히 반복하며, 더듬더듬 걸어가야 하는 좁은 길입니다.
2. 삶의 선택에 관하여
일상의 선택이 쌓이면 루틴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 쌓이면 취향이 되며,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나 자신'이 되어간다.
선택의 방향성이 있습니다. 직진, 절충, 내려놓음. 인생을 살아가가면서 수많은 선택지 중에 오로지 한 곳만 보고 직진하여 결정한 선택들, 그리고 타협과 절충으로 인한 선택들, 그리고 다양한 변수와 상황들로 인해 내려놓는 선택지들이 있습니다. 결국엔 자신 스스로 선택을 함으로써 자유를 느낄 수 있으며 그러한 선택지들로 인해 점점 나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데요. 타인이 내게 바라는 선택( 부모, 사회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으니까)을 하다가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뭘까' 스스로에게 묻게 되면서 나 다운 인생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서 이제는 타인이 내게 원하는 것을 하여 주변을 기쁘게 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의 방향은 모두 다 자연스럽고 필연적으로 두 가지 선택의 상황을 두루 겪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순환.
지금까지 나의 선택지를 돌이켜보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의 선택지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원하니까, 하고 싶었으니까, 결정했던 순간들이 더 많이 기억나고 현재도 내가 원하는 방향의 선택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살다 보니 내가 원하는 것만 선택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겨나 내 자유가 뺏기는 기분이 들고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작가님의 자연스러운 순환. 모두 다 겪었던 것입니다. 이럴 땐 타협을 하는 선택이 맞는 걸까요? 아니면 계속 직진하는 선택이 맞는 걸까요? 원하는 선택만 하다 불행하고 힘들어지는 선택에선 유연하게 자연스럽게, 타협과 절충의 선택지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관이 흔들린다고 해서 꺾이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여러분들도 선택에 있어서 힘든 경험을 해보셨다면 잠시나마 내려놓음, 절충의 선택을 하여 자연스러운 순환을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작가님의 에세이는 인생에서 완결된 성취를 바라기보다는, 불완전한 존재로서 매 순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추구합니다. 인생의 선택으로 인해 실패와 고통을 겪더라도 빨리 결론을 내리고 지나가기보다는 천천히 받아들여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근본적인 변화와 성장은 그렇게 천천히 찾아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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