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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리뷰] 책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한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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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하는 말처럼 우리의 인생은 일직선으로 뻗은 고속도로가 아닙니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한수희 작가는 나선으로 걸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실패와 후회를 겪으며 더 많은 일들을 경험했음을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작가: 한수희

 

책소개

 

베스트셀러 [온전히 나답게]에 이어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한수희 작가의 산문집입니다. 책덕후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에세이 작가이며, 자신의 경험담과 인생의 깨달음을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영화에 나오는 인용구를 넣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솔직하고 진지하면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담담할 것, 씩씩할 것, 우아할 것, 총 3장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삶을 향해 고하는 담백하고 꿋꿋한 선언의 제목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감상평

-한수희 작가는 20대에 혼자 태국, 인도 등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홀로 해외로 여행을 가면 무언가 나의 삶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환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혼자 여행을 갔다 오면 나 자신이 무언가 더 좋은 사람을 바뀌어서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여행을 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개똥을 밟고, 더위에 지치고, 말귀도 못 알아먹는 언어에 실수를 하고, 여행이란 마냥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여행을 가는 이유는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에서 나 자신을 더 알게 되고, 우리 집, 가족, 친구 등 내 일상에 대한 안락함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우리는 조금 더 돌고 돌아 나선으로 걸으며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이 되어보니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우정을 쌓는 일은 머나먼 우주 얘기 같습니다. 낯을 가리기도 하지만 이미 내 주변엔 오래된 우정들이 있고, 이 우정마저 유지하는 것조차 사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친구가 된다는 것에 어느 정도 담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나이가 들수록 우정보단 우선순위가 생기고 시간이 잘 안 나고 이런저런 이유는 많지만, 가장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야를 넓게 보면 이 세상에 나와 친구가 될 사람은 많지만 스스로 벽을 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정이란 서로 폐를 끼치고 상처를 주고받고 경험해야 신뢰가 쌓이며 돈독해지기 마련인데 말이죠.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겨야 새로운 우정이 가능할 것 같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을 열어 대화를 해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삶을 알게 되고 경험이 될 테니까요.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한수희 작가는 자신을 추락시키는 사람들로 인해 오히려 성장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 말에 공감이 갑니다. 직장동료로 인한 질투심, 친구에 의한 시기심, 등 이러한 감정들을 점점 우리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에 이제는 오히려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돈을 쓰는 법을 배우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것은 기본이지만 요즘은 어떻게 소비를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 스타일이 결정됩니다. 요즘은 워낙 SNS로 인한 영향으로 남과 비교하여 필요하지 않은 물건, 취미, 생활등을 따라 하여 과시하고 보여주기식 소비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회흐름에 따라가기보단 자신의 경험에 소비를 하여 자신의 인생을 윤택하게 보내야 합니다. 한수희 작가가 말하는 소비란, 우리가 나선으로 걸으며 좋은 사람들, 여행,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물건들을 소비하여야 한다는 인생의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한수희 작가는 2년 동안 카페주인이었습니다. 항상 공상만 해오던 카페를 열었지만 자신과 맞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무슨 일이든 그저 버티는 것이야말로 모든 일의 기본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카페를 열어 실패를 하였더라도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라는 잃고 싶지 않아 어떤 시도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 부끄러워 시작한 계기가 정말 멋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용와 위로를 줍니다. 우리는 직선으로만 가는 쉬운 길도 있지만 어쩌면 시행착오를 통해 나선으로 걷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 선택이 평생 시도조차 하지 않은 후회보단 더 나은 인생이 아닐까요?

마치며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한수희 작가의 목차에서 불친절한 인생에 '담담할 것', 어떤 불운 앞에서도 '씩씩할 것', '우아하게 실패할 것'으로 인생을 마주하는 세 가지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에세이 중 베스트로 꼽을 마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인용한 책과 영화의 구절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서는 한수희 작가가 추천하는 책과 영화 리스트가 나와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보기도 좋습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하기만 했던 20대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 흥얼흥얼 나만의 노래를 부르며 세상의 맛을 보기만 해도 충분한 시기였고, 나이는 먹었는데 이룬 건 없다는 자책이 들었던 30대는 세상 속 나만의 조그만 자리를 가꾸고 그 소소한 행복을 즐기기에도 충분하였고, 이 모든 나이를 지나 40대를 바라보게 된 작가는 3가지 자세가 우리를 더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달합니다. 40대를 지나 50대가 된 작가가 전달하는 40대의 인생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우리는 남들보다 더디더라도 이 세계를 걷는 나만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책장에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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