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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리뷰] 책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한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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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희 작가의 여행 에세이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온전히 나답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의 에세이를 읽고 작가만의 담백한 일상과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면에 매력이 빠져 1년에 한 번씩 교토에 여행을 한다는 작가의 생각과 시선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한수희

 

감상평

 

-제가 한수희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멋스럽고 유창한 단어나 문장이 아닌 아주 사소한 일상적인 소재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나 공감이 가고 그로 인해 위로를 받습니다. 공감이란 정말 쉬운 게 아닌데 말이죠.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이라고 하면 진지하거나, 대단한 산책이 있겠나 싶지만 자신의 문제나 구질구질한 일상도 긍정적이면서 자신 있게 얘기하는 작가의 모습에 반하게 됩니다. 

 

-한수희 작가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야 하지만 꿈은 포기하지 말 것. 그러나 꿈에만 매달리지 말고 생계를 꾸리고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시도해 보는 것. 이런 균형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지 않고 꾸준히 시도할 것. 이러한 생각을 나의 아이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천천히라는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빠르고 정확하게. 제 몸에 배어있습니다. 자본주의에 살다 보니 시간이 중요함을 깨닫고 느리고 비효율적인 일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한수희 작가는 어떤 일을 할 때는 열정과 재능 외에도 시간의 힘을 믿는 베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여 자신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시간의 힘을 믿고 천천히 꾸준히 원하는 바를 준비해나가야 합니다.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누구나 아는 말이며 성공의 단어가 거대하고 아주 크게 느껴졌지만, 어른스러운 산책을 펴낸 한수희 작가의 말은 우리 일상에서 나올법한 성공을 의미합니다. 혼자서 자전거 타는 거, 혼자 여행을 다녀오는 거, 시도를 해보지만 매번 여러 변명과 상황으로 실패가 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감과 성공입니다. 그래서 잔뜩 들어간 어깨를 어루만져주는 듯합니다. 

 

- 누군가와 가는 것이 아니면 보통 혼자서는 가던 곳만 가는 습관이 있습니다. 익숙한 곳이 편하고 새로운 것을 가고 하게 되면 미리 위치와 가격 메뉴 등을 알아보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소한 번거로움이 결국에는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작가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보라. 가 아닌 그저 나만의 특성일 뿐 담담히 받아들이며 말합니다. 

마치며 

여행 에세이는 보통 맛집과 위치 가격 장점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여행을 잘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그러나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한수희 작가는 교토를 다니며 자신이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을 주로 말합니다. 교토를 배경으로 커피를 내리는 남자, 교토에서 살았던 친구, 같이 여행한 엄마, 등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점으로 인생에 관하여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나갑니다. 예전 혼자 교토 3박 4일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이것저것 신기하게 바라보고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읽는 내내 그때 시간들이 그립고 교토에 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 나의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오로지 '나' 자신과 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몸소 느끼고 흘러가는 시간을 내버려 두며 오로지 '나' 자신과 대화를 하며 나를 찾는 과정을 느끼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한 산책이라는 소재로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여행도 산책처럼 몸과 마음을 가볍게 집 근처 동네처럼 다녀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의 여유로 인해 낯선 풍경들이 산책처럼 친근하게, 그리고 길게 여운을 남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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